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WWD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변호사가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이 제작한 3D 프린팅 웨딩드레스를 세계 최초로 입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유명한 아이리스 반 헤르펜 Iris Van Herpen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D 프린팅 패션의 선구자, 아이리스 반 헤르펜
아이리스 반 헤르펜은 ArtEZ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2007년부터 그녀의 레이블 label을 시작했습니다. 기괴하면서 난해하고 그렇지만 독특하고 신선한 그녀의 작품을 보면서 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이 생각났는데, 알아보니 알렉산더 맥퀸과 암스테르담의 Claudy Jongstra에서 함께 인턴을 한 연결고리가 있더라고요.
천재가 천재를 알아본다고, 레이디 가가 Lady Gaga가 처음으로 아이리스 반 헤르펜을 입었으며, 그 후로 수 많은 연예인들이 아이리스의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면서 그녀의 인지도는 높아져 갔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패션계에 각인시키게 된 것은 '뼈 드레스'로 알려진 3D 프린팅 드레스인데, TIME 매거진은 2011년 최고의 발명품 50개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아이리스 반 헤르펜 홈페이지를 인용하면, 그녀의 패션은 춤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유동적 움직임을 예술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연의 모든 영역과 건축 구조에 영감을 받으며, 생체 모방을 통해 우리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시각화하고 구체화하여 유기적 존재감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그녀의 독특한 작품은 수많은 연예인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으며, 그녀는 연예인들을 뮤즈 Muses로 적극 활용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 '블랙 펜서 Black Panther'에서도 의상 디자이너로 참여했더라구요.
3D 프린터로 옷을 만든다고 했을 때 그저 패션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획기적인 실험정도로 여겨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2021년, 해양 생태계와 바다 환경을 지키는 비영리 환경 단체인 '팔리 포 오션스' Parley for Oceans와 협업하여 '어스라이즈' Earthrise라는 컬렉션을 공개했는데, 이 컬렉션에서는 바다 위 둥둥 떠다니는 해양쓰레기를 사용해서 제작함으로써 그녀의 3D 프린팅이 단순한 실험을 넘어 인류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는 단계로 진화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난해하고 실험적이어서 연예인들의 무대 의상, 영화 의상 정도로 소개되던 그녀의 작품이 이제 일반인의 웨딩드레스로 선보였다는 기사를 보며, 앞으로 패션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옷 한 벌이 제작되기까지 패턴, 제단, 봉제라는 패션 산업의 구조를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것은 아닐지... 3D 프린터가 가져올 대혁신이 기대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네요.
아이리스 반 헤르펜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거나, 그녀의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이리스 반 헤르펜 홈페이지를 둘러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상 달달 연구소장이었습니다.
See you
< 참고 사이트 >
- YTN "641시간 걸려 제작"... 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 2024.5.21.
- www.irisvanherpen.com
'BR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건 패션의 여왕 - 스텔라 매카트니 (0) | 2024.04.30 |
---|---|
브라보~ 파타고니아 (0) | 2024.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