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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브라보~ 파타고니아

by 달달 연구소장 2024. 4. 25.

지난 글 '박테리아로 염색을 한다고?' 편에서
패션 산업이 환경오염에 일조한다고 말씀드린 거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환경 문제에 앞장서는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브라보~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인간의 손을 별로 타지 않아서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자연보존이 잘 되어 있는 남아메리카 최남단 파타고니아를 모티브로 함.

 
 
파타고니아의 설립자는
캐나다계 미국인 이본 쉬나드 Yvon Chouinard로
1938년생이니 올해로 86세가 되셨네요.
 

이본 쉬나드
이본 쉬나드 Yvon Chouinard ⓒTom Frost

 

산악인이었던 이본 쉬나드는
'쉬나드 위큅먼트'라는 작은 공장을 설립하여
마운틴 클라이머들이 쓰는 피톤 등을 만드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피톤을 암벽에 박는 과정에서
암벽이 훼손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1971년 피톤 대신 '클린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알루미늄 너트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잠깐!
 
이본 쉬나드가 주한 미군 출신인 거 알고 계셨나요?
 
1960년대에 주한 미군 부대 소속 군인으로 잠시 한국에 있었을 때
북한산 인수봉을 등산했다고 하네요.
그가 북한산에 개발해 놓은 등반 코스 두 개는
아직도 '쉬나드 A길', '쉬나드 B길'이라고 불린데요.
 
전 등산은커녕 평지 걷는 것도 힘들어해서
쉬나드 길은 제 인생에 없는 걸로...
 

 
 
피톤 제작을 시작으로 해서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한 파타고니아가
빅이슈로 떠오르게 된 건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에 뉴욕 타임스에 개제한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캠페인 때문이에요.
 

파타고니아
ⓒPatagonia

 
 
옷을 파는 패션 회사가 환경을 위해 옷을 사지 말라고...
그것도 엄청난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에 광고를 하는 이 배짱!
넘 멋있지 않나요?
 
당시까지 파타고니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노이즈 마케팅 정도로 인식하다가
그동안 끊임없이 환경보호를 위해 파타고니아가 펼쳐온 기업 정책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거지요.
 
사람들이 파타고니아를 애정하는 것은
진짜 진짜 찐으로 멋진 사람
이본 쉬나드의 경영 철학 때문이에요.
 
2022년 9월 14일 뉴욕타임스는 

 

괴짜 억만장자이자 암벽등반가인 쉬나드 회장이 회사를 포기했다.
쉬나드 회장 부부와 두 자녀가 30억 달러(약 4조 1800억 원) 상당의 회사 지분을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를 위해
특별하게 설계된 신탁 및 비영리재단에 넘겼다

 

라고 보도했어요.
 
또한 쉬나드 일가는 매년 1억 달러(약 1400억 원)에 달하는
파타고니아 수익에 대해서도 
전액 기후변화 및 전 세계 미개발 토지 보호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출처: 이데일리)
 

 
 
너무 멋진 할부지~~
 
우리 나라에도 이런 기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파타고니아가 지향하는 패션에 대한 철학은
'슬로우 패션'
즉, 튼튼하고 오래 입는 옷을 만들어
버려지는 옷을 최소화하는 거예요.
 
이뿐만 아니라 생산과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어요.
 
그거 아시나요?
대량으로 생산되지만
분해되지 않아 문제 되는 플라스틱을
요즘 많은 패션 기업에서 실로 재활용해서
업사이클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업사이클이라고 하면
왠지 친환경일 것 같지만
실은 이렇게 만들어진 폴리 섬유는
세탁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답니다.
 
파타고니아는 이 점에도 주목했어요.
 

 

파타고니아는 지난 8년 동안 우리가 생산하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의류제품에서 발생하는
미세 섬유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미세 섬유 배출 저감을 위해 제품 개발 과정과 
원단 구조를 개선했습니다.
가능하면 꼭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되,
제품을 구입할 때는 더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구입해 달라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파타고니아는 이제 의류뿐만 아니라
환경을 위한 먹거리 산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어요.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프로비전

 
 
재생 유기 농법(Regenerative Organic Agriculure, ROA)으로 제조한 연어 어포를 시작으로
버펄로 육포, 맥주 등 점차 규모를 늘려가고 있어요.
 
 

먹는 것이 바로 나다!

라는 신조로 바른 먹거리에 진심인 제가
어찌 파타고니아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글을 마무리하면서
파타고니아가 수없이 많은 환경 캠페인을 펼쳐왔지만
그중 제가 젤로 좋아하는
캠페인 포스터를 소개하며 인사를 드릴게요.
 

파타고니아
ⓒPatagonia

 

화성은 됐고!

 

지구나 잘 지킵시다.

 


 

파타고니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으신 분은 파타고니아 코리아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파타고니아 코리아 홈페이지
파타고니아 코리아 홈페이지

 


 
이상 달달 연구소장이었습니다.
 
See you
 

 
 < 참고사이트 >

  • 파타고니아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