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 씨가 강남 대치동 엄마를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몽클레르 브랜드가 자주 언급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몽클레르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몽클레르 ( Moncler )
몽클레어? 몽클레르?
몽클레르는 프랑스에서 시작한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로, 한국에서는 원래 발음에 가까운 '몽클레어'로 알려져있지만, 한국에서의 공식 명칭은 '몽클레르'입니다.
*** 로고 : 원래 산맥을 상징하는 에큇(Equit) 산 형태의 로고를 사용했으나, 1968년 그르노블 동계 올림픽에 참여한 프랑스 활강 스키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몽클레르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프랑스의 국조인 수탉 형태의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함.
몽클레르의 역사
몽클레르는 1952년 프랑스 산악인 르네 라미용(Rene Ramillon)과 동료 기업가 앙드레 뱅상(Andre Vincent)이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겨울 스포츠를 위해 자주 찾던 그르노블(Grenoble) 근처의 산악 마을인 모네스티에르 드 클레르몽(Monestier de Clermont)에 공장을 설립해 침낭과 텐트와 같이 산행과 야외 활동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지역명의 앞 단어 세 글자와 뒤 단어 네 글자를 붙여 몽클레르(Moncler)라는 이름을 탄생시켰습니다.
설립 당시에는 캐나다의 아크테릭스, 이탈리아의 몬츄라, 스위스의 마무트와 같은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인 브랜드였고, 애초에 등산 용품 브랜드였기에 의류는 생산하지 않았습니다.
1954년, 르네 라미용은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공장에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보온성이 좋은 다운재킷을 만들어 제공하였는데, 이것은 거위털로 안을 채워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좋고 열전달이 빠른 세계 최초의 다운재킷이었습니다. 르네 라미용의 친구이자 프랑스의 유명한 등반가였던 리오넬 테라이가 이것을 보고 제품화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르네 라미용은 '리오넬 테라이를 위한 몽클레르'(Moncler pour Lionel Terray)라는 이름으로 재킷을 포함해 장갑, 침낭 등 산악용 방한 제품들을 출시하였습니다.
1954년 이탈리아 산악인 아킬레 콤파뇨와 리노 라치델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카라코람(Karakorum) 정상을 정복하는 원정을 떠날 때 몽클레르의 다운재킷을 착용하였습니다.
1954년 7월, 그들은 K2 정상을 최초로 정복한 듀오가 되었으며, 이들이 착용한 몽클레르도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1964년 리오넬 테라이가 이끄는 알래스카 원정대의 공식 후원사로 몽클레르가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산악인과 겨울 스포츠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1968년 그르노블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국가대팀의 공식 파트너로 발탁되면서 몽클레르는 계속 성장하였습니다.
스포츠웨어에 머물러 있던 몽클레르는 1980년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를 영입해 시티웨어로 영역을 확장하며 패션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한결 트렌디해진 몽클레르 다운재킷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도심 속 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성공가도를 달리던 몽클레르에도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급부상하면서 몽클레르는 한물간 브랜드라는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1992년 이탈리아 기업 페퍼 컴퍼니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프랑스에서 태어난 몽클레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경영난에 허덕이던 몽클레르에 레모 루피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며 이미지 개선에 나섰습니다.
2003년 현재의 브랜드 CEO이자 회장인 이탈리아의 사업가 레모 루피니(Remo Ruffini)가 브랜드를 인수하였고, 본사도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전한 이후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패딩 의류의 베스트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몽클레르가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도 레모 루피니가 몽클레를 인수한 이후부터입니다.
레모 루피니는 제품들의 가격대와 품질을 고급화하면서 매장도 다른 명품 브랜드처럼 고급스럽게 리모델링하였습니다.
그는 브랜드의 아이콘인 다운재킷을 코트 대신 입을 수 있는 명품 재킷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소재부터 디테일까지 모두 럭셔리하게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2006년에는 오뜨꾸뛰르 컬렉션인 몽클레르 감므 루즈(Moncler Gamme Rouge)를 론칭하였습니다.
2009년에는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협업해 스포티한 감성이 더해진 남성복 컬렉션 몽클레르 감므 블루(Moncler Gamme Blue)를 론칭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역사적인 스키 의류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몽클레를 그레노블(Moncler Grenoble) 컬렉션을 출시하며 기능성 의류로 출발한 브랜드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였습니다.
2018년 몽클레르 지니어스(Moncler Genius) 프로젝트는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패션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몽클레르 컬렉션(Moncler Collection) | 몽클레르의 핵심 라인 |
몽클레르 그레노블(Moncler Grenoble) |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한 고기능성 스키복 라인 |
몽클레르 지니어스(Moncler Genius) | 브랜드의 창의성과 혁신적인 면모를 강조 |
2020년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스톤 아일랜드'를 1조 5천억 원에 인수하여 몽클레르의 산하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산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산다.
'산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산다'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몽클레르는 산악인들의 방한 패딩으로 시작해 런웨이를 수놓는 하이패션으로 진화하였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다.
몽클레르는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을 최대한 줄이는 혁신적인 소재를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식물 성분 원단과 액세서리들로 만든 탄소 중립 다운재킷을 출시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재활용, 유기농, 특정 기준에 따라 인증된 소재로만 제작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 '본 투 프로텍트'(Born To Protect)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 행동, 순환 경제, 책임감 있는 소싱, 다양성 증진, 지역사회 환원 등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을 담은 2020-2025 전략적 지속가능성 계획을 발표하며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였습니다.
한국에서의 몽클레르
2006년 신세계 MSF에서 한국에 들여와 편집샵 매장에서 판매되었으며, 한국 단독 스토어는 2010년에 오픈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널에서 전개하다가 코로나 19 이후 매출이 폭발적으로 상승함으로써 '몽클레르 코리아'로 직접 진출하였습니다.
국내 진출 초기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손녀가 입고 다니는 사진이 찍혀 주목을 받았으며, 그 후로는 '강남 아줌마 패딩'이라는 이미지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개그우먼 이수지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대치동 엄마' 패러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몽클레르 패딩은 중고 사이트에 매물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몽클레르 브랜드가 과시성 소비의 상징으로 낙인찍히면서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거에도 명품 브랜드의 가치가 훼손된 사례가 있었는데요, '스톤아일랜드', '톰브라운'이 10대 청소년 사이에서의 과시 문화로 유행하면서 '비행 청소년 패션'(일진 패션)이란 오명을 쓰게 되었고 이는 곧 1년 만에 47억 원 영업 손실을 보는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몽클레르를 대표하는 아이덴티티는 헤리티지(Heritage), 품질(Quality), 창의성(Creativity), 혁신(Innocation)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계속 진화해 나가려는 노력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몽클레르의 명성과 끊임없는 노력에도 당분간 한국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의 훼손과 영업 손실이라는 타격이 예상되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 요즘 핫한 이슈인 몽클레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상 달달연구소장이었습니다.
See you
< 참고 사이트 >
- 몽클레르 홈페이지 https://www.moncler.com
- 나무위키 " 몽클레르 "
- Forbes Korea, "몽클레르의 비범한 패션 여정", 2024 12호
- 한국경제, "이제 몽클 못 입겠어요 대치맘 발칵...몽클레르 패딩 중고 쏟아졌다",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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