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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발견, 프러시안 블루 우리는 살다 보면 실수, 실패라고 생각한 것들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연한 발견이 색채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프러시안 블루'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우연한 발견, 프러시안 블루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 1704년경, 색 제조공 요한 야콥 디스바흐(Johann Jecob Diesbach)는 베를린 연구소에서 코치닐 안료를 만들던 중, 알칼리가 다 떨어져 연구소를 함께 쓰는 연금술사 디펠(Dippel)에게 사용하다 버린 탄산칼륨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실, 디펠에게서 받은 탄산칼륨에는 동물의 피가 묻어 있었는데, 디스바흐는 그 사실을 모른 채 평소 제조법대로 작업을 하였고, 아주 연한 레드 레이크가 나오는 것을 보고 실패했다고 생각했습.. 2024. 10. 18.
세상에서 가장 검은 물질, 밴타블랙 오늘은 지구상에서 가장 검은 물질이면서 가장 독특한 안료인 밴타블랙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검은 물질, 밴타블랙 밴타블랙이란? 밴타블랙(Vantablack)은 '수직으로 정렬된 나노 튜브 배열(Vertically Aligned NanoTube Arrays)'의 약자입니다. 밴타블랙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색이 아니므로 팬톤 등록 번호도 없습니다. 이 물질은 자극을 받으면 일어서는 '포레스트(Forests)'라고 불리는 아주 미세한 슈퍼 탄소 단섬유가 수직으로 정렬된 나노 튜브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경이로운 물질은 201년 영국 기업 '서리 나노 시스템즈(Surrey Nanosystems)'의 탄소 나노 튜브 제작 공정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밴타블랙은 가시광선을 99.96%.. 2024. 9. 25.
초록색은 왜 죽음, 독, 악마의 색이었을까? 여러분은 초록색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나요? 아마도 열의 아홉은 싱그러운 자연의 이미지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서양에서 한 때는 초록색이 죽음, 독, 악마의 색으로 여겨졌을 때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초록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록색은 왜 죽음, 독, 악마의 색이었을까? 무함마드가 사랑한 초록색 → 악마의 색  이슬람 국가에서는 초록색을 신성시하는데, 이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흰색과 함께 초록색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쿠란에 의하면 낙원에서 입는 가운이나 나무 사이에 흩어져 있는 비단 소파는 모두 나뭇잎의 초록색이고, 중세 이슬람의 시에서 천상의 산인 '콰프'나 그 위로 펼쳐진 하늘, 아래로 흐르는 물은 전부 초록색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초록색이 무함마드의 최애색으로 여겨진 .. 2024. 9. 3.
실의 굵기, 번수와 데니어의 차이점 아직은 무더위로 힘들지만, 입추가 지났기에 조금 있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금세 가을옷 꺼내고, 두꺼운 이불 꺼내는 날이 올 것 같네요. 찬바람이 불면 스타킹도 구매해야 하고, 도톰한 이불도 구매하시게 될 텐데, 오늘은 그럴 때 필요한 실의 굵기 단위, 즉 번수와 데니어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의 굵기, 번수와 데니어의 차이점 번수 영국식 면번수(English Cotton Count ECC)는 840y당 1파운드를 '1수'로 합니다.  이 방식은 중량을 기준으로 하고 길이를 늘려 나가는 식으로 번수를 정합니다. → 항중식 따라서 2수는 1,680y가 1파운드인 실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1수가 가장 굵은 실이고 숫자가 커질수록 가는 실이 되는 것입니다.   번수가 무엇인.. 202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