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나라의 전통염색 중 노란색 염료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치자와 치자 염색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자 염색하는 방법
치자란?
치자란 꼭두서니과 식물인 치자나무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을 말합니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 사용합니다. 치자는 오래전부터 한의학에서 약재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열을 내리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하며 습열사를 없애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출혈을 멈추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해독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잘 넘어지곤 했는데, 넘어져서 발목이 삐끗하여 부어오르면 할머니께서 치자 달인 물을 밀가루와 섞어 노란 반죽을 만드시고는 그것을 부어오른 발목에 붙여주셨어요. 그렇게 치자 반죽을 붙이고 비닐로 감싼 후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열과 붓기가 많이 가라앉았던 기억이 나네요.
또한 치자는 예로부터 황색 계열의 염색( 종이, 직물, 식용 )에 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치자는 매염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염색이 가능한 단색성 염료로써 염액의 추출과 염색 방법이 쉽고, 염재로 이용되는 치자 열매의 구입과 보관이 쉬워서 서민층에서도 널리 이용되어 왔습니다. 방충성이 있어 속옷 염색이나 여름철 삼베염색, 수의용 마포염색 등에도 사용되었으며, 식용으로 음식물을 물들이는 데에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치자로 염색하는 방법
1. 건조된 치자 열매 1kg을 부수어 물 20ℓ에 담근 다음 1시간 방치 한 후, 온도를 높여서 30분 동안 끓입니다.
2. 고운 면보에 거른 염액을 60℃ 정도로 식힙니다.
3. 염액에 염색하고자 하는 원단이나 옷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서 염액이 잘 스며들도록 합니다.
4. 매염제를 사용할 경우는, 물 4ℓ에 명반 100g을 녹이고 60℃에서 10분간 매염을 합니다.
( 매염방법은 염색을 하기 전에 매염을 먼저 하는 선매염, 염액에 명반을 바로 섞어서 하는 동시매염, 물들이고 바람으로 건조후 하는 후매염이 있는데 어느 방법으로 사용하든 무방합니다.)
5. 염색된 원단을 비틀어 짜지 말고, 꾹꾹 눌러서 짠 후 그늘진 곳에서 널어 바람으로 말립니다.
6. 더 진한 색을 원하면 위의 과정을 2-3번 반복합니다.
7. 마지막으로 깨끗히 수세합니다.
얼룩진 아이들 옷이나 이불을 버리지 말고 치자로 노랗게 물들여보아도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상 달달 연구소장이었습니다.
See you
< 참고 문헌 >
- 한의학대사전, 한의학대사전 편찬위원회, 정담, 2001.
< 참고 논문 >
- 치자를 이용한 천연염색, 엄수정, 경북대학교 미술학석사 학위논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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