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이 되면 복분자를 수확하게 되는데요, 여름에 하기 좋은 복분자 염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복분자 염색
복분자란?
복분자딸기( 覆盆子, Korean blackberry )는 장미과 산딸기속에 속하는 낙엽 관목의 하나로 그 열매를 가리킵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유럽 등지의 산록 양지에서 자라며 5, 6월 경에 꽃이 피고 7, 8월경에는 붉게 과실을 맺는데 나중에는 블랙베리처럼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지금은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품종이 개량되었고, 단맛은 적고 약간 씁쓸한 맛이 있으며 열매는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됩니다.
약용효과로는 항암, 노화억제, 동맥경화, 혈전예방, 시력 및 기억력을 증진시키는데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평하며 맛은 달고 시며 독이 없다, 남자의 신기가 허하고 정이 고갈된 것과 여자가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간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복분자 염색하는 방법
1. 복분자 1kg에 동량의 물을 넣고 20-30분 정도 붉은색이 진하게 우러나올 때까지 끓입니다. ( 염액의 농도가 진할수록 염착성이 증가합니다.)
2. 면보나 가는 체에 밭쳐 복분자를 걸러내어 염액을 준비합니다.
3. 염액의 온도가 40℃로 식으면, 염색한 직물이나 옷을 염액에 담가 20분 정도 조물조물 해주다가 20분 더 염액에 담가두어 염색이 진행되도록 합니다. (염색 시간은 총 40분이 적당합니다.)
염액의 온도가 60℃이상이면 색상이 어둡고 푸른 기미가 보이면서 탁해지기 때문에, 복분자 고유의 색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60℃이하에서 염색을 해야합니다.
4.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용 과채류는 매염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복분자를 비롯한 베리류 염색 시 매염제를 사용하면 회색이나 청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복분자 고유의 색으로 염색하고 싶으시다면 무매염이 적합합니다.
5. 진한 색을 원할 경우에는 위의 과정을 3회 반복 염색합니다.
6. 염색이 완료되면 수세하고 햇빛에 널어 말립니다.
복분자를 비롯한 베리류로 염색을 진행할 시, 매염온도가 너무 뜨겁지 않게 60℃이하로 맞추고 매염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베리류의 고유한 색으로 염색 가능하다는 것만 주의해 주세요.
참고로 천연염색은 염색하는 직물이 어떤 직물이냐에 따라, 어떤 매염제를 쓰느냐에 따라, 재염색을 몇 번 하느냐에 따라, 그 밖에도 작업 환경(작업하는 날의 기온과 습도와 일조량 등)에 따라 매번 색이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매번 균일한 색으로 작업하기는 힘든 한계는 있지만 매번 조금씩 다르게 염색되는 것이 천연염색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달달 연구소장이었습니다.
See you
< 참고 논문 >
- 복분자 열매를 이용한 천연염색, 배상경, 한국의류산업학회지 제8권 제4호, 2006
< 참고 사이트 >
- 나무 위키 "복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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