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급스러운 벽지나 직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다마스크 패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마스크(Damask) 패턴이란?
다마스크(Damask)란?
다마스크(Damask)란 용어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Damascu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도시는 과거 비단길(Silk Road)의 중심지로, 고급 직물 생산지로도 유명했습니다.
이름 때문에 중동에서 시작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다마스크란 실크를 이용해 자카드 직기로 제직한 문직물**로 최초의 다마스크 직물은 기원전 300년경 중국에서 생산되었습니다.
** 문직물(Fiqured cloth) : 여러가지 조직 및 색사를 이용하여 무늬를 나타내는 직물.
다시 말해, 다마스크란 이름은 원래 중국의 비단 직물이 인도, 페르시아, 시리아,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에 까지 전해진 견직물을 말합니다.
다마스크란 단어가 유럽 기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14세기 중반입니다.
중국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비단길의 교역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가 나오는데, 당시 다마스쿠스는 고급 실크 원단의 제조와 거래의 큰 허브였습니다. 다마스쿠스에서 제조된 원단은 매우 고품질로 여겨졌기에 원산지가 다마스쿠스로 인식되면서 직물 이름 자체가 다마스크 직물이 된 것입니다.
직물의 표면은 바탕 조직이 경주자**로 제직되어 있고, 무늬는 위주자**로 제직되어 광선이 직물에 닿으면 경주자 부분과 위주자 부분이 광선을 반사시키는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바탕이나 무늬의 어느 한쪽이 반사되면 나머지 부분은 어둡게 보여서 입체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 경사가 많이 뛰는 주자직을 경주자직이라 하고, 위사가 많이 뛰는 주자직을 위주자직이라고 함.
또한, 이 직물의 이면은 표면과 반대로 위사가 위로 떠오른 것처럼 보이며 리버시블(reversible) 효과가 납니다.
다마스크 패턴이란?
초기에 유럽 다마스크는 꽃, 과일, 동물이 주요 모티브였으며, 르네상스 시대에 아칸서스잎과 깃털의 소용돌이 장식이 추가되었습니다.
오늘날 다마스크 패턴이라 하면 주로 꽃, 나뭇잎, 덩굴, 전통적인 문양 등을 포함하며, 대칭적인 형태를 특징으로 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자주 사용됩니다.
다마스크 패턴의 쇠퇴와 부활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전해진 다마스크는 부유한 귀족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다가 1801년에 자카드 직기가 발명되면서 패턴의 스타일과 인기에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자카드 직기는 직물을 적은 비용으로 더 빨리 생산할 수 있게 했고, 그 결과 더 저렴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더 복잡하고 세부적인 모티프와 패턴을 만드는 것이 더 쉬워졌습니다. 이제 다마스크 직물은 중산층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량생산으로 인해 품질이 떨어졌고, 이는 다마스크의 인기의 하락을 가져왔습니다.
산업 혁명으로 인한 대량 생산에 반감을 품은 예술 공예 운동은 수공예품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가지게 하였고, 예술 공예 운동으로 인해 다마스크 직물과 패턴은 다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에는 전통적인 다마스크 패턴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다마스크를 재해석한 개성 있는 디자인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마스크 패턴은 역사가 오래된 클래식한 패턴 중 하나이며, 전통적인 다마스크 패턴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자칫하면 올드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벽지나 인테리어 직물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너무 화려하고 올드한 느낌 때문에 요즘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충분히 세련되고 개성 있는 이미지로 활용가능하기에 언젠가는 다시 부활하지 않을까 싶네요. 유행은 돌고 도는 거니까요 ^^
이상 달달 연구소장이었습니다.
See you
< 참고 사이트 >
- History Repeating, "Historic Pattern Style : The Damask"
- Pattern Observer, "History of Surface Design : Damask"
- 한국섬유신문,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다마스크 직물",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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