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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울금) 염색

달달 연구소장 2024. 7. 27. 12:48

오늘은 카레의 재료로 잘 알려진 강황(울금)으로 직물 염색하는 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황(울금) 염색

 

강황 vs 울금

 

강황(Turmeric)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남아시아의 토종 식물이며 기온이 20-30도가 되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아열대)에서 잘 자라는 뿌리 식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카레의 향신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2500년-1500년까지 아리아계 민족이 강황을 재배하여 약재와 염료 등에 사용하여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 구례, 해남, 순천 등지에서 재배하여 한약재로 사용한 역사가 세종실록이나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강황의 노란색은 커큐민(curcumin) 성분으로 예로부터 아시아에서는 노란색의 천연 염색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강황 속의 커큐민, 진지베론, 튜메론, 시네올 등의 성분은 항균작용, 항염작용, 항산화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서 이들 성분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황과 울금이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명확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의서에서는 강황과 울금을 구분하였는데, 강황은 뿌리줄기(근경), 울금은 덩이뿌리(괴근)로 사용 부위가 다르고, 강황은 성질이 뜨겁고, 울금은 성질이 차며 강황이 울금보다 약효가 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강황과 울금
(중앙) 강황 / (우) 울금

 

강황(울금)으로 직물 염색하는 방법

 

강황(울금)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도나 방글라데시에서 식용, 약용뿐만 아니라 옷을 물들이는 데에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색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염료로서는 그리 좋은 염료는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결혼식이나 종교행사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강황(울금) 염색하는 방법

1. 건조된 뿌리를 한약재에서 구입하여 강황(울금) 한 근에 물 10ℓ 정도 넣고 처음에는 강한 불로 끓이다가, 중불로 바꿔서 30분 정도 더 끓인 후 고운 체로 걸러냅니다.
( 가루를 사용할 경우에는 가루 200g을 따뜻한 물 10ℓ에 녹여서 사용합니다.)

2. 따뜻한 염액에 명반(5%)을 넣고 녹입니다.

3. 60℃ 정도의 따뜻한 염액에 천을 담그고 20-30분간 조물조물 해줍니다. 30분 정도 더 천이 염액에 충분히 잠기도록 합니다. ( 얼룩지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 면직물일 경우에는 100℃에서 염색하면 염색이 더 잘 됩니다. ( 염료의 온도 : 면 > 합성섬유 > 견 )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작업일 경우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60℃정도의 따뜻한 온도에서 진행합니다.

4. 깨끗한 물에 헹구어 그늘에 말립니다. 

5. 좀 더 진한 색을 원할 경우에는 사용했던 염액을 다시 따뜻하게 데우고, 염액에 담가 반복 염색을 합니다.

6. 원하는 색이 나왔으면 깨끗이 수세하여 그늘에 말립니다.

 

강황(울금) 염색
강황(울금) 염색 (출처: 자닮)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강황밥·카레 등 요리에 사용되어 친숙한 강황(울금)으로 천연 염색에도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달달 연구소장이었습니다.

 

See you

 


< 참고 문헌 >

  • 내 손으로 하는 천연 염색, 정옥기, 들녘, 2001.

< 참고 논문 >

  • 강황염료를 이용한 염색방법, 성기천·서경주, 2012.

< 참고 사이트 >

  • 나무위키. "강황"